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묵상/칼럼

목회단상 20251221 “성탄은 예수님을 만나는 날입니다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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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늘푸른교회
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-12-20 23:1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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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 윌리라는 소년이 크리스마스 연극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. 지능이 조금 떨어지는 아이입니다. 키가 크고 마땅한 배역이 없어 여관집 주인역을 맡겼습니다. 문 앞에 턱 버티고 섰다가 마리아와 요셉이 오면 “빈방 없어요, 다른 곳에나 가봐요!” 라고 퉁명스러운 말 한마디만 하고 들어가면 되는 쉬운 역이었습니다. 성탄절이 되어, 공연을 하게 되었고, 각본대로 마리아와 요셉이 다가왔습니다. “주인님, 방 하나만 빌려주세요.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아무데서도 받아주질 않습니다. 제발 부탁합니다.” 마리아와 요셉이 사정하지만 윌리는 퉁명스럽게 “빈방 없어요, 다른 곳에나 가봐요!” 하고 말하여 맡은 역을 잘 소화해 냈습니다. 연극을 지도했던 선생님이 안도의 숨을 내쉬던 바로 그때, 안으로 퇴장해야 할 윌리가 처량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요셉과 마리아를 물끄러미 바라보고는 갑작스레 각본에도 없는 대사를 꺼내었습니다. “요셉님, 마리아님, 가지 마세요. 사실은 우리 안방이 비어 있어요. 그 방을 쓰시면 되요”라고 소리쳤습니다. 그 순간, 관객들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지만 동시에 모두 큰 은혜를 받게 됩니다. 내 마음에 아기 예수를 모실 자리는 있는지요. 


   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에 회자되는 이야기입니다. 아기 예수님을 뵈러 베들레헴으로 간 네 명의 목동이 있었습니다. 첫 번째 목동은 달걀, 두 번째 목동은 빵과 치즈, 세 번째 목동은 포도주를 가지고 갔습니다. 그런데 네 번째 목동의 이름은 앙상떼였고, 그는 빈손이었습니다. 앞의 세 목동은 ‘마리아가 아름답다’ ‘마구간이 참 아늑하다’ ‘요셉이 그곳을 잘 골랐다’ ‘별빛이 아름다운 밤이다’ 하면서 마리아 부부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. 그들은 축하와 선물을 건네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하라고 합니다. 그러다 한 사람이 말합니다. “그런데 앙상떼는 어디 간 거지?” 이곳저곳, 안과 밖을 찾다가 바람막이로 쳐놓은 담요를 슬쩍 젖히고 구유가 있는 곳을 들여다보았습니다. 구유 앞에는 아기 예수에게 매혹당한 앙상떼가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. 그리고 그는 그날 밤 내내 그렇게 경배하며 이렇게 속삭였습니다. “예수, 예수, 예수, 예수.” 그리스도가 사라진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는 성탄을 회복해야 합니다.


   요한 웨슬리 목사님은 88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마지막으로 이런 말씀을 남깁니다. “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이다.” 나의 구주를 만나는 나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성탄을 맞이하십시오. “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”(눅 2:7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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